<Overlapped Sensibility> 2016 Thread, white ink on pigment print, found object, wood 31×42×3.5(D)cm
콘트라스트! 칠흑 같은 배경 때문에 가늘게 드리워진 실도 또렷이 인식된다. 새는 또 다른 새의 머리를 거꾸로 매단 채 견고하지 못한 옷걸이에 자신을 의지하고, 텅 빈 눈으로 체념인지 의지인지 모를 감정을 전달한다. 민성홍이 만든 새의 형상은 환경적 영향에 따라 변화하는 나 자신 또는 사회구성체를 대변하는 것이다. 잦은 이주로 매번 낯선 환경과 충돌하고 이에 적응하며 자신과 환경 사이의 관계, 새로운 관계를 형성할 때 나타나는 인식과정에 관한 작가 경험에서 작품은 출발한다. 사람들이 떠나며 남긴 사물을 수집하고, 이를 다듬고 붙여 제작된 오브제 사진을 반복적 해체와 접합의 과정을 통해 작가가 개인과 주변 환경의 관계를 인식토록 하는 방법이다. 작업을 제작하는 것은 거대하고 복잡한 세상의 구조와 관계를 이해해 나가며 동시에 스스로 축적된 언어들을 되새기는 과정이다. 민성홍은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San Francisco Art Institute)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으며 최근 국내외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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