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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213, Jun 2024

Diaf 2024

2024.5.3 - 2024.5.5 대구 엑스코 4·5·6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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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주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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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쾌적한 페어


(사)대구화랑협회가 주최하고 Diaf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17번째 ‘Diaf’가 지난달 5일 막을 내렸다. 5월 2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5일까지 대구 엑스코 4·5·6홀에 마련된 행사에는 국내외 총 110개 갤러리의 작품 4,000여 점이 전시됐다. <뉴미디어아트 특별전>, ‘라이브룸 강연회’, ‘어린이 도슨트 프로그램’을 비롯해 ‘아티스트 퍼포먼스 부스’ 등 다양한 기획이 쉼 없이 진행된 탓일까 아니면 대구 최대 아트페어인 까닭일까 행사장엔 많은 인파가 몰렸고 더러 줄을 서 입장하는 부스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행사장의 높은 천고와 널찍한 부스 덕분에 페어는 더없이 쾌적한 관람이 지속됐다. 등록이 필요하지 않은 13세 이하 어린이를 제외하고도, 올해 티켓 창구로 집계된 입장객은 지난해 1만 5,000명 대비 20%를 넘었다.


행사의 진정한 매력은 역시 여러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리안갤러리, 우손갤러리, 갤러리 전, 동원화랑 등 대구의 관록 있는 갤러리는 물론 이제 막 브랜드를 알리기 시작한 신생 공간까지 저마다 주요 작가의 작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독특한 공간 구성으로 특색을 갖췄다. 그들 갤러리는 단지 판매 성과를 견인하는 작품 외에 의도적으로 한 작가의 작품을 훑을 수 있는 연대기적 디스플레이나 영아티스트의 대형 작품을 과감하게 선보임으로써 행사 전반에 촘촘한 기획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인상을 각인시켰다.




행사 전경



Diaf가 지난해부터 공들여 기획한 뉴미디어 전시는 높은 완성도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먼저 근래 스펙터클한 미디어 작품으로 화제를 모은 피보탈(PIVOTALL)을 초대, 그들이 판타지를 가미해 만든 장소특정적 작품을 블랙 룸에 선보였다. 피보탈이 실제 공간을 스캐닝한 후 예술가가 설정한 가상의 물리 값을 더해 관람객들이 실제 그리고 가상이 공존하는 독특한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한 실시간 인터랙션 작품들은 현실과 가상이 혼재된 ‘공간성’과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현재의 ‘시간성’이 만나는 교차점으로써 ‘진실의 순간’과 조우하게 만들었다. 피보탈은 유재헌, 장수호, 추봉길을 주축으로 한 크리에이터 팀이다.


20년 이상 각자의 영역에서 경험을 쌓아온 이들은 실시간을 기반으로 한 현장성과 장소특정적 요소를 표현의 매개체로 예술의 표현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실제로 존재하는 공간을 스캐닝해서 디지털과 실재가 트윈된 상태로 생성된 랜드스케이프 작품들은 피보탈이 설정한 가상의 물리 값에 의해 관람객들에게 실재하는 공간에서 가상과 실제가 공존하는 상태의 초자연 상태의 실시간 인터렉션을 경험케 했다. 그런가 하면 가로 8m에 이르는 미디어 파사드에 총 9명의 미디어 아티스트의 작품을 상영하는 섹션도 마련됐다. 귀여운 캐릭터부터 포스트 휴먼을 연상시키는 영상작업까지 광범위한 영역의 작품들은 여러 갈래로 확장되고 있는 미디어아트의 현주소를 실감케 했다.



행사 전경



이외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 특별전>과 <조각 특별전>을 개최해 볼거리를 더했다. 특히 대구 지역에서 활동 중인 이강훈, 이상현, 이중호, 김봉수, 이수연, 임영규 작가가 참여한 <대구 조각 작가전>을 주축으로 한 <조각 특별전>은 대구를 비롯 국내 나아가 해외를 무대로 조각 작업세계를 펼쳐 온 예술가들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그밖에 페어 기간 중 총 9회의 다양한 강연과 도슨트 프로그램, 아티스트 퍼포먼스존, 온라인 뷰잉룸, 아트투어 버스 등이 마련, 경기 침체에 대비한 진취적 행보를 펼쳤다. 오는 11월 초 새로운 형태의 아트 페어를 또 한 번 선보이는 대구화랑협회는 이번 행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년 봄 제18회 ‘디아프 2025’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 <뉴미디어아트 특별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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