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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213, Jun 2024

한국 기념조형물의 역사와 특성 Ⅱ

기념묘지, 왕릉을 닮다: 국립묘지와 조선 왕릉의 공간 구성 비교

● 기획 · 진행 편집부 ● 글 백종옥 미술생태연구소장

서울 의릉 이미지 제공: 궁능유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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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옥 미술생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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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념공간은 국립묘지다. 몇몇 국립묘지들을 방문해서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상당히 유사하게 배치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중심적인 위치에 자리잡은 기념조형물들도 매우 비슷한 모양새다. 이 글에서는 그러한 유사성이 조선시대 왕릉과 제사상에서 비롯되었다고 보고 국립묘지와 왕릉의 공간 구성 그리고 중심부 기념조형물과 제사상의 구성 요소를 비교 분석한다.



국립5.18민주묘지 추념문 © 백종옥



# 한 가지 의문


정문을 통과한 후 한참 걸어 들어간다. 중간에 커다란 문 형태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그곳을 지나 좀 더 걸어서 들어가면 광장이 펼쳐진다. 광장 저편 중앙에는 기념탑이 우뚝 서 있다. 기념탑의 좌우에는 부조벽이 펼쳐져 있고, 그 부조벽의 좌우 끝에는 각각 입체적인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기념탑 뒤로는 무덤들이 즐비하다.


이곳이나 저곳이나 참 비슷하고 진부하다. 왜 그럴까? 필자는 국립묘지들을 방문하면서 이러한 의문을 품게 되었다. 높이 솟은 기념탑 주변의 배치와 묘지 전체 구성에서 모종의 공식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그 의문을 풀기 위해 여러 자료를 찾아보고 현장 답사를 다닌 끝에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바로 국립묘지의 공간 구성이 조선시대 왕릉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 점은 묘역 설계업체의 설명이나 다른 연구자의 논문 일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기념탑처럼 국립묘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심부 기념조형물의 구성 방식에 대해 설득력 있게 분석한 자료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필자가 연구한 내용을 이 글에서 밝히려고 한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중심부 기념조형물의 구성은 전체적인 맥락상 제사상의 구성 요소로 풀이될 수 있다고 본다. 이와 같은 견해가 낯설지도 모르겠다. 그럼 지금부터 국립묘지와 중심부 기념조형물의 구조적 특성을 조선시대 왕릉 및 제사상과 구체적으로 비교하며 살펴보자.



국립4.19민주묘지 
4월학생혁명기념탑 부조벽 © 백종옥



1. 국립묘지와 조선 왕릉의 공간 구성

국립묘지는 국가가 관리하는 묘지로 국가를 위해 특별히 공헌, 희생한 이들이 안장되는 곳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념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국립묘지는 성격에 따라 대체로 다음과 같이 나뉜다. 첫 번째는 국립현충원이다. 이곳은 전직 대통령과 순국선열 등 국가유공자를 안장하는 곳으로 서울과 대전에 있다. 두 번째는 국립민주묘지인데, 여기는 3.15의거,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된 희생자, 공로자 등을 안장하는 곳이다. 세 번째는 순직군경, 참전유공자, 장기복무제대군인 등이 안장되는 국립호국원으로 제주를 비롯해 전국 6곳에 산재해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구에 있는 국립신암선열공원이다. 이곳에는 독립유공자들이 안장되어 있다.


이 국립묘지들 중 서울현충원, 대전현충원, 3.15민주묘지, 4.19민주묘지, 5.18민주묘지는 서두에 묘사한 것처럼 묘역 전체 구성에서 유사한 형태를 보인다. 그 구성 요소들을 공간 성격에 따라 나누면 진입공간, 제향공간, 성역공간으로 정리될 수 있다. 5.18민주묘지를 대표적인 예로 들어보자. 우선 진입공간은 정문(민주의 문)에서 시작되어 연못 위 다리를 건너 민주광장으로 이어진다. 그런 다음 계단을 올라가면 커다란 문 형태의 상징조형물인 추념문이 나오는데, 여기가 제향공간이 시작되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제향(祭享)은 ‘제사’를 높여 부르는 말이다. 즉 참배와 관련 있는 공간이다. 추념문부터 참배광장을 지나 5.18민중항쟁추모탑까지가 제향공간인 셈이다. 추모탑 앞에서 참배객들은 향을 피우고 묵념을 하는 등 참배 행위를 하게 된다. 정문에서 이 추모탑까지의 거리는 약 200m에 이른다. 마지막으로 추모탑 하단의 통로를 거쳐서 계단을 올라가면 거기서부터 성역공간인 제1묘역이 펼쳐진다. 이곳엔 현재 778기의 무덤이 조성되어 있다.



국립5.18민주묘지 
5.18민중항쟁추모탑 © 백종옥



다만 묘역에 안장된 이들의 영정이 모셔진 유영봉안소도 성역공간에 해당되지만 위치를 달리해 참배광장 우측에 배치되어 있다. 그런데 이렇게 진입공간-제향공간-성역공간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공간의 성격이 달라질 때마다 계단을 올라가도록 해 놓았다는 것이다. 즉 뒤로 갈수록 점점 한 단계씩 땅이 높아져서 가장 높은 곳에 성역공간이 자리잡고 있다는 말이다.

국립묘지 5곳의 공간 구성이 세부까지 동일하지는 않지만 대략 이런 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5.18민주묘지의 공간 구성과 유사한 곳은 4.19민주묘지이다. 여기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5.18민주묘지 설계업체의 설명에 따르면, 1993-1995년 추진된 4.19묘지 성역화 사업의 현상설계안 당선작은 전통적인 공간 구성을 활용하였으나 부족한 점이 있었고, 그들이 출품한 <4.19묘역 현상설계안>에도 전통 능원의 공간 구성 원리가 반영되어 있었는데, 그 설계안을 더욱 발전시켜 5.18민주묘지(1997년 완공)에 적용시켰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추측하건대 1963년에 4월학생혁명기념탑이 조성되자 본보기로 자리잡았고, 4.19, 5.18민주묘지와 더불어 서울현충원(1969년 완공), 대전현충원(1985년 완공), 3.15민주묘지(2003년 완공) 등이 전체적인 공간 구성에서 상호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전통 능원은 무엇이고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능원은 보통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무덤인 능(陵)과 세자와 세자빈의 무덤인 원(園)을 통칭하는 말인데, 특히 남한에 소재한 왕릉 40기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왕릉은 풍수지리사상과 유교적 예법에 입각해 조성되었으며 왕릉에 따라 조금씩 다른 형태를 보인다. 하지만 왕릉 역시 국립묘지처럼 진입공간, 제향공간, 성역공간으로 나눌 수 있다. 5.18민주묘지와 비교하기 쉬운 ‘의릉(懿陵)’을 예로 들어보겠다.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 자리잡은 의릉은 1730년에 조성되었으며, 장희빈의 아들로 조선 20대 왕인 경종과 두 번째 왕비인 선의왕후 어씨가 함께 묻혀 있는 곳이다. 우선 의릉 입구에 들어서면 명당수가 흐르는 좁다란 개천 위에 작은 돌다리가 놓여 있다. 이 다리를 금천교(禁川橋)라고 한다. 진입공간의 시작점이다. 이 다리를 건넌다는 것은 속세에서 능역으로 들어선다는 의미이다. 5.18민주묘지에서 정문 바로 다음에 놓여 있는 돌다리도 같은 맥락에서 설치된 것이다. 금천교를 지나면 넓은 잔디마당이 펼쳐진다.




국립5.18민주묘지 
무장항쟁군상 © 백종옥



이어 잔디마당 가운데로 난 길의 중간에는 붉은 기둥으로 된 홍살문이 서 있다. 이 문은 제향공간의 시작을 알리는 장치로 홍살문을 통과한다는 것은 신성한 세계로 들어섬을 의미한다. 5.18민주묘지에서는 추념문이 이 홍살문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홍살문을 지나면 제사를 드리러 온 왕이 다니는 어로(御路)와 돌아가신 왕의 혼령이 다니는 향로(香路)가 깔려 있다. 어로와 향로는 정자각(丁字閣)까지 이어진다. 정자각은 ‘정(丁)’자 형태의 건물로 제사 의식의 중심 공간이다.

국립묘지에서 참배 행위가 이루어지는 추모탑이 이 정자각과 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정자각 뒤에는 예감(瘞坎)과 산신석(山神石)이 놓여 있다. 예감은 제례 후 축문을 태우는 곳이며, 산신석은 왕릉이 있는 산의 신령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산신석 우측으로는 왕의 행적이 적힌 비석을 보호하는 건물인 비각(碑閣)이 있다. 여기까지가 제향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산신석과 예감의 뒤편은 왕과 왕후의 무덤이 있는 성역공간인데, 왕릉에서는 이곳을 능침(陵寢)공간이라고도 칭한다.

이러한 능침공간의 배치는 5.18민주묘지에서 추모탑 뒤편에 묘역이 조성되어 있는 것과 동일하다. 그리고 5.18민주묘지의 지형이 뒤로 갈수록 단계적으로 높아지는 것처럼 의릉에서도 금천교부터 정자각까지 완만한 경사를 이루다가 다시 왕의 봉분까지는 보다 경사진 언덕으로 이어져 있다. 다시 말해 성역공간까지 한참 걸어서 올라가도록 배치되어 있다는 말이다. 이처럼 5.18민주묘지와 의릉은 진입공간(다리)-제향공간(문-참배장소)-성역공간(무덤) 순으로 유사한 공간 구성을 보여준다. 왕릉과 국립묘지들의 영향 관계가 뚜렷함을 알 수 있다.



국립5.18민주묘지와 
의릉 비교 설명 자료 제작: 백종옥


2. 중심부 기념조형물과 제사상


그럼 이제 국립묘지 중심부에 설치된 기념조형물에 대해 살펴보자. 국립묘지의 상징적인 이미지이자 참배 장소로서 기념조형물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서울현충원의 현충탑, 대전현충원의 현충탑, 4.19민주묘지의 4월학생혁명기념탑, 5.18민주묘지의 5.18민중항쟁추모탑 같은 중심부 기념조형물들은 세부적인 형태나 의미는 달라도 전체적으로 상당히 유사한 구성을 보여준다. 3.15민주묘지에서는 일부 비슷한 점이 발견된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공통점은 수직으로 높이 솟은 탑이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국립묘지 중 가장 높은 탑은 대전현충원의 현충탑으로 43미터에 이른다. 아무래도 숭고하고 엄숙한 장소임을 강조하기 위해 수직의 탑을 세웠을 것으로 추측된다. 게다가 탑의 모양은 추상적이다. 자유, 평등, 민주, 애국 같은 이념을 표현하려다 보니 추상적이고 상징적인 형태를 띠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공통점은 수직의 탑에서 좌우 수평 방향으로 기다랗게 펼쳐지는 부조벽이다. 이 부조벽에는 많은 인물들이 구상적인 형태로 새겨져 있다. 단순하고 추상적인 수직의 탑에서 다루지 못한 역사적인 내용 등을 부조벽에서 구체적으로 보여주려는 것이다. 세 번째 공통점으로는 양쪽 부조벽의 맨 끝부분 또는 그 끝부분의 앞쪽 마당에 설치된 조형물을 들 수 있다.

이 입체적인 환조(丸彫)는 기단 위에 놓인 군상(群像) 조각인데, 주로 2명 이상의 인물들이 손을 높이 들어 올리거나 총, 깃발 등을 사선 방향으로 뻗으며 전진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런 형태는 역사 속 인물들의 진취성과 역동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국립묘지뿐만 아니라 여러 기념공간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전형적인 이미지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국립묘지 중심부 기념조형물들의 공통점은 수직의 탑(추상)과 좌우 수평의 부조벽(구상) 및 부조벽 끝부분의 환조(구상)가 결합된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서울 의릉 정자각 
이미지 제공: 궁능유적본부



그리고 여기에 덧붙여 주목해야 할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바로 참배용 향로다. 참배객들은 보통 수직의 탑 앞에 서서 분향, 헌화, 묵념 등을 하며 추모의 뜻을 표한다. 이를 위해 수직의 탑 아래쪽에는 참배를 위한 도구가 갖추어져 있다. 예를 들면 꽃을 바칠 만한 평평한 제단이나 향을 피울 수 있는 향로 같은 것들이다. 특히 현대적인 기념조형물 앞에 전통적인 형태의 커다란 향로가 설치되어 있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다. 4.19민주묘지를 제외한 4곳에 전통적인 향로가 있다. 이 같은 향로는 서구의 기념조형물 주변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아마도 오랜 유교 문화 속에서 제사를 지내온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향로는 참배의 필수품으로 여겨지기 때문인 듯하다.


이 지점에서 필자는 국립묘지 중심부 기념조형물의 구성 요소가 제사상의 구성 요소와 흡사하다고 판단했다. 예를 들면, 우선 수직의 탑은 향교나 서원 제사상의 위패(位牌)와 비교할 만하다. 위패는 제사상 맨 뒤쪽 중앙에 모셔 놓는 것으로 보통 죽은 사람의 이름이 적힌 상하로 길고 평평한 직육면체 나무 토막과 받침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크기만 다를 뿐 납작한 기단 위에 세워 놓은 비석과 닮은 꼴이며, 나아가 전국 곳곳에 수직으로 세워 놓은 추상적인 기념비, 기념탑, 추모비, 현충탑 등의 기본형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참배 공간을 품듯이 좌우로 길게 펼쳐진 부조벽은 제사상 뒤에 펼쳐 놓은 병풍 형태에서 유래했다고 본다. 이러한 필자의 견해를 뒷받침해줄 결정적인 자료가 있다.




국립4.19민주묘지
 4월학생혁명기념탑 © 백종옥



홍익대학교 최기원 교수가 1966-1967년에 제작한 서울현충원 현충탑의 안내판에는 실제로 ‘좌우 석벽은 제사를 지낼 때 제상 뒤편에 쳐 놓은 병풍을 상징합니다’라고 쓰여 있다. 다른 곳의 안내판에는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유사한 병풍형 부조벽들이 생겨난 이유를 확인해주는 자료이다. 그렇다면 좌우 부조벽 끝에 설치된 기단 위의 환조는 제사상의 무엇과 연결될까? 바로 초가 꽂힌 촛대와 비교할 수 있다.

이런 촛대들은 위패 앞쪽 좌우 끝부분에 놓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직의 탑 앞에 설치된 향로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제사상 앞에 두는 향로와 기능적으로 정확히 일치한다. 이렇게 국립묘지 중심부 기념조형물의 구성 요소가 제사상의 필수적인 구성 요소와 비슷하다고 보는 것은 그리 엉뚱한 추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국립묘지의 공간 구성이 왕릉에서 유래했고, 참배 장소인 중심부 기념조형물과 제사 장소인 정자각이 유사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국립5.18민주묘지 
5.18민중항쟁추모탑 제단과 향로 © 백종옥



# 변화를 위한 질문

이 글에서 여러 국립묘지와 조선 왕릉의 유사성을 구체적으로 비교 분석했는데, 이는 단순히 국립묘지가 전통 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했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국립묘지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문제 의식을 가져야 한다. 국립묘지들은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공간과 중심부 기념조형물을 그토록 비슷하게 반복적으로 조성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기념공간을 참으로 진부하게 만드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참전 군인들의 죽음과 국가 폭력 희생자들의 죽음이 비슷한 형태로 추모되어야 하는가’, ‘민주공화국 시민들의 죽음을 조선 왕릉의 형식으로 추모하는 게 적절한가’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질 필요가 있다. 물론 한국 사회도 변하고 있기 때문에 국립묘지의 모습도 점차 바뀌리라고 본다.


현재 국립묘지는 아니지만 4.19나 5.18민주묘지와 견줄 만한 성격의 추모공간인 제주 4.3 평화공원(2008년 개관) 같은 경우가 그런 변화의 예라고 할 수 있다. 제향공간인 위령제단까지 한참 걸어 들어가야 하는 것은 기존의 국립묘지와 마찬가지지만 중심부 기념조형물들을 비롯해 여러 면에서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진 곳이다. 그 새로운 시도 덕분에 4.3사건만의 특수성에 대해 더욱 주목하게 된다. 앞으로 이런 시도들이 다른 기념공간에서도 더 많이 이루어지면 좋겠다. 역사적 사건들의 의미를 잘 되새기려면 무엇보다도 매너리즘에 빠지지 말고 기념공간마다 그 의미에 어울리는 새로운 기념 방식을 끊임없이 찾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PA


국립묘지 중심부 기념조형물
구성방식 설명 자료 제작: 백종옥



[참고문헌]
- 국가보훈부(mpva.go.kr)
- 국립묘지 안장 신청시스템 (ncms.go.kr)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heritage.go.kr)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royaltombs.cha.go.kr)
- 『쏭내관의 재미있는 왕릉기행』(송용진, 지식프레임, 2011)
- 월간 『환경과 조경』(1997년 9월호)
- 「한국기념공간의 구성특성과 기억문화론적 해석」(원종호, 서울대학교 대학원 논문, 2013.02)




글쓴이 백종옥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예술대학교(Universität der Künste Berlin, UdK)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했다. ‘영산강국제설치미술제’(2023) 예술감독,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2019) 예술감독, ‘광주비엔날레’(2018) 큐레이터 등을 역임했다. 현재 미술생태연구소를 운영하며 전시 기획, 공공미술 프로젝트 등에 관심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잠에 취한 미술사』, 『베를린, 기억의 예술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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