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개의 문과 마흔 여덟 개의 메가폰이 항의하는 군중처럼 똑바로 뭉쳐 서 있다. 시각적으로 느끼는 센세이션을 강화시키듯 제목 또한 강렬하다. 말하자면 ‘암살!’, ‘살인자!’ 쯤 되는 타이틀을 전면에 내걸었으니.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지금, 분노와 불안이 치닫는 요즘을 역사와 문화 건축과 신체로 예술을 창조하고 실습하는 작가 카더 아티아의 작품은 (수년 전 만들어진 것임에도 불구하고) 고스란히 응축한다. 프랑스-알제리 예술가 카더 아티아는 1970년생으로 콜라주, 사진, 비디오, 조각과 설치 등 다양한 미디어로 작업한다. 탈식민지화에 따른 문화 교류, 예산 책정 및 북아프리카와 서양의 얽힌 관계에 대한 아이디어를 탐구하면서 작품을 통해 ‘수리(repair)’와 ‘복구(reparation)’ 이론을 명확히 하는 그는 ‘카셀 도쿠멘타’, ‘베니스비엔날레’ 등에 참가해 역량을 펼쳤으며 ‘2018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영매, 트랜스젠더, 광주학살 경험자 각자의 이야기를 담은 비디오 작업 <이동하는 경계들(Shifting Borders)>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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