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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213, Jun 2024

김기린_무언의 영역

2024.6.5 - 2024.7.14 갤러리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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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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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밖> 1986 캔버스에 유채 195×130cm
 이미지 제공: 갤러리현대 Courtesy of 
Kim Guiline Estate and Gallery Hyundai



김기린의 작고 이후 첫 전시이자 8년 만의 개인전이 갤러리현대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 ‘무언의 영역(Undeclared Fields)’은 평론가 사이먼 몰리(Simon Morley)의 에세이에서 영감받은 것으로, 전시는 단색화 선구자로 알려진 그의 회화를 ‘화면 위에 그려진 시’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고 단색조 화면 너머 그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에 주목한다.

김기린은 단색화 작가들과 같은 세대지만 우리나라에서 철학과 불문학을 전공한 뒤 프랑스에서 미술사 공부에 이어 미술을 시작한 화가다. 한국 화단 화가들과는 결을 달리하는 그는 단색화 작가 중 유일하게 전통적인 회화 재료인 ‘캔버스에 유채’를 사용해 색과 빛의 관계를 평생 탐구했다.



<안과 밖> 2002 캔버스에 유채 50×65.1cm 
이미지 제공: 갤러리현대 Courtesy of
 Kim Guiline Estate and Gallery Hyundai



전시는 단색적인 회화 언어가 구축된 시기인 1970년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연작부터 1980년대부터 2021년 작고할 때까지 지속한 ‘안과 밖’ 연작까지 약 40여 점으로 꾸려진다. 몰리는 김기린의 회화에 대해 “새로운 맥락에서 캔버스에 텍스트 없이 색으로 쓰여져 빛으로 만나는 시인의 그림”이라 해석한 바 있는데, 작가의 행보를 따라가다 보면 이를 이해할 수 있다.

김기린의 첫 프랑스행은 1961년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éry)에 관한 연구를 위해서였고, 프랑스로 떠난 20대 시절에는 아르튀르 랭보(Arthur Rimbaud)나 스테판 말라르메(Stéphane Mallarmé)의 시를 읽고 시 집필에 몰두했다. 이후 30대 초반, 미술사를 공부하며 자연스레 창작 활동을 시작한 김기린은 1966년 보일 듯 말 듯 그려진 격자 모양 단색의 캔버스 화면에 원고지에 펜으로 꾹꾹 눌러쓴 시와 점점이 쌓아 올린 물감 덩이를 자연스럽게 연결시켰다.



<안과 밖> 1987 캔버스에 유채
 200×250cm 이미지 제공: 갤러리현대
Courtesy of Kim Guiline Estate and Gallery Hyundai



회화의 표면을 일종의 피부라 설명하며 그림을 그릴 때 발생한 움직임과 에너지를 포착하고 일분일초를 다투어 작업한 시간을 기록하고자 했던 김기린. 작품을 마주하는 관람객을 자신의 지각 행위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보는 행위를 그림과의 단순한 조우를 넘어 일종의 명상으로 제시하고자 했던 그의 작품과 공명할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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