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미국과 유럽을 휩쓸었던 하이퍼리얼리즘(Hyperrealism)이 수원에서 대거 선보인다. 하이퍼리얼리즘이란 예술이 지니는 주관성을 배제하고,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사실주의적 태도로 대상과 화면을 구성하는 것으로, 리얼리즘이 지닌 허구성을 폭로하는 동시에 미술 본연의 손기술의 중요성을 복원시킨다는 의미에서 중요한 예술사조 중 하나이다. 이번 전시는 ‘이상, 현실, 내면세계’를 의미하는 ‘보는 것’, ‘보이는 것’, ‘보여지는 것’ 총 세 개의 테마로 나눠 진행되며 현실과 재현의 즐거움 이면에 존재하는 삶의 다양한 교차점을 선보인다. 회화, 조각, 설치 등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들은 자칫 회화로만 국한될 수 있는 하이퍼리얼리즘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인다.
파블로 J. 루이즈(Pablo J. Ruiz) <저항> 2013 종이에 잉크
현실 속 사람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조각가 마크 시잔(Marc Sijan)을 필두로 아담 빈(Adam Beane), 캐롤 A. 퓨어맨(Carole A. Feuerman), 크리스토퍼 데이비드 화이트(Christopher David White), 디에고 코이(Diego Koi), 엘로이 M. 라미오(Eloy M. Ramiro), 제프 바텔(Jeff Bartels), 마크 데니스(Marc Dennis), 마르타 펜테르(Marta Penter), 파블로 J. 루이즈(Pablo J. Ruiz), 로빈 일레이(Robin Eley) 총 11명의 작가가 참여해 60년대 하이퍼리얼리즘의 영광을 한국에서 재현할 뿐만 아니라, 극사실적 묘사로 풀어내는 세상을 보는 냉철한 관찰력, 객관적 시각에 녹여낸 각자만의 이야기를 더한 또 다른 리얼리티 장을 펼친다. 하이퍼리얼리즘이 가진 다양한 매력에 푹 빠져보고 싶다면 지난 12월 30일부터 3월 20일까지 마련되는 전시에 방문해보자.
· 문의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031-228-3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