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무의식에 대한 이론 ‘정신분석’을 발표해 학계에 한 획을 그은 프로이트(Sigmund Freud). 그는 인간 이성이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대상이란 것을 밝혀 포스트모더니즘으로 한발 나아가게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런 그의 정신분석이론을 고스란히 담은 예술가가 있으니, 바로 프로이트의 증손녀이자 조각가이며 설치미술가인 제인 맥아담 프로이트(Jane McAdam Freud)이다. 프로이트의 자유연상법, 리비도 이론 등 이성과 무의식이 가지는 심리학적 구조를 시각화에 성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작가로 국내 첫 방문을 한다. 크게 네 가지 시기로 구성되는 전시는, 우선 1990년대는 크게 베이컨에서 영향을 받아 빠르게 왁스 형태로 물성이 지닌 흐름에 따라 제작하는 ‘베이컨 시리즈(After Bacon Series)’와 전통적 기념 메달을 현대조각으로 재해석한 ‘후기 모던 메달 시리즈(Post Modern Medal)’을 선보인다.
<Earth Stone(Triptych)> 2011- 석기점토 88×88×38cm
2005년부터 프로이트 정신분석 이론을 적극 수용한다. 2010년엔 작가의 아버지 루시안 프로이트와 서로 조각하고 드로잉하며 예술을 통한 치유의 과정을 선보였으며, 최근에는‘철망(steel wire mesh)’과 ‘발견된(한) 오브제(found object)’로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점토 조각, 청동 조각, 드로잉, 비디오, 설치작업 등 신작 5점을 포함한 총 150여 개 작품으로 구성된 다양한 매체를 선보여 그가 20년간 이어온 예술 활동을 집대성하는 세미 회고전 형식으로 구성된다. 또한, 프로이트 작업실 오브제를 일부 전시실에 옮겨와 그가 창작하는 공간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이번 제인 맥아담 프로이트의 첫 방한 전시를 통해 예술을 통한 심리 치유를 받아 보자. 전시는 지난달 19일부터 5월 8일까지.
· 문의 우양미술관 054-745-7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