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산물로 여겨지는 신화. 그것을 지금, 현존하는 동시대의 것으로 인식하며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하는 전시가 열린다. 전시에서 신화는 신이 등장하는 환상적인 판타지 이야기가 아닌 2015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로, 우리가 만드는 신화가 어떻게 전개되며, 어떤 예술적 시각으로 쓰이는지 탐구한다. 나아가 아시아 전역으로 그 시선을 확장해 타민족이 바라보는 아시아를 넘어, 스스로 아시아를 바라보며 생기는 다양한 미학 층위를 제시해 특별함을 더한다. 독립적이면서 융합적인 30개의 셀로 구성된 전시 공간에선 비디오, 설치, 회화 등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고려대장경연구소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이 협력한 ‘21C 대장경 프로젝트’는 고려대장경을 디지털적으로 ‘다시 쓰게’해, 대중들에게 고려대장경이 지닌 진정한 의미를 재고해 새로운 지평을연다.
루 양 <LuYang Delusional Mandala(부분)>
2015 싱글채널비디오 16분 27초
인터넷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웹 그룹 장영혜중공업+타쿠지 코고(Takuji Kogo)는 음악과 텍스트 애니메이션을 결합해 직설적 메시지를 던진다. 한편, 게임 프로그램을 이용해 내러티브를 재창조하는 루 양(Lu Yang)은 이번 전시에서 <LuYang Delusional Mandala>를 통해 작가만의 성별 없는 아바타를만들어 종교, 신경과학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펼치며, 아니카 이(Anicka Yi)는 물질과 물질주의, 소비와 소비주의 사이에서 손상가기 쉬운 오브제와 오감을 이용해 관람객의 감각을 자극한다. 이 외에도 총 35팀의 예술가들은 현재 아시아가 써나가는 신화를 탐구하며, 아시아를 스스로 이해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출발점을 구축한다. 아시아의 진정한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는 지난달 25일부터 다음 해 5월 15일까지.
· 문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1899-5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