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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214, Jul 2024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

2024.5.17 - 2024.9.18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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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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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맥레이(Lucy Mcrae)
 <고독한 생존 보트 34.0549° N, 118.2426°> 
2020 C-프린트 162.2×130.3cm 이미지 제공: 작가 
사진: 아리엘 피셔



사물이 인간처럼 사유하고 행동할 수 있다면 어떤 세계가 열릴까. 사물과 인간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해 두 개념을 확장하는 기획전이 지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펼쳐지고 있다.  전시는 세 가지 주제로 나뉜다. 먼저 ‘사물의 세계’에서는 사물을 물건 혹은 상품과 동일시하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게 해줄 작품들을 소개한다. 여기서 만날 수 있는 네덜란드 디자인 스튜디오 드리프트(DRIFT)의 프로젝트 ‘머티리얼리즘’(2018-)과 이장섭의 ‘보텍스’(2023-)는 사물을 해체·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사물이 자연에서 비롯했다는 낯설고 새로운 사실을 보여준다.



김한솔 <모바일쇼츠제킷쉴드> 2020 
가죽, 장판, 의자 프레임, 파이핑, 왁스코팅된 실, 
바퀴, 가죽 끈, 코르크, 스냅단추 70×64.5×89cm 
사진: 피에르 카스티뇰라



이외 사물을 다른 차원으로 옮겨 사고의 전환을 이끄는 작품들도 마련된다. 이어 ‘보이지 않는 관계’에서는 사물과 인간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자연, 기술, 경제, 과학 영역의 눈으로 탐구한 작품들이 자리한다. 이탈리아 디자인 듀오 포르마판타스마(Formafantasma)는 나무가 자연에서 인간 세계로 넘어오기까지의 역사를 기록한 작품 <캄비오>(2020)를, 영국 디자인 듀오 수퍼플럭스(Superflux)는 자본주의 체계에서 인간 역시 사물처럼 옮겨 다닐 수밖에 없는 상품에 불과하다는 시선을 담은 필름 작업 <교차점> (2021) 등을 공개한다.



포르마판타스마(Formafantasma) <나무를 위한 숲 보기>
 2020 싱글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19분 24초 
이미지 제공 및 제작: 작가



끝으로 ‘어떤 미래’에서는 그동안 단순 물건(object)으로 간주해 온 사물을 가능성을 지닌 어떤 것(thing)으로 개념적 확장하는 시도를 생생히 살필 수 있다. 전시공간 가장 안쪽을 차지한 잭슨홍의 신작 <러다이트 운동회>는 관람객이 참여 가능한 대형 볼 게임으로,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시대가 교차한 게임장에서 사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실재하지 않는 생명체를 사물로 여기는 작가들의 작품도 같은 주제로 다뤄진다. 태양열 전지판과 식물을 연결해 옷과 어패류가 뒤섞인 작업이 바로 그것이다.  사물을 인간과 함께 이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주체로 바라보게 하는 전시는 9월 18일까지 두 존재가 동등하게 써 내려가는 대안적 시나리오를 제안할 예정이다.



김을지로 <기계 태양의 정원> 2024
4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148.37×305.2×88cm



· 문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02-3701-9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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