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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213, Jun 2024

나탈리 뒤버그 & 한스 버그_Beneath the Cultivated Grounds, Secrets Await

2024.5.17 - 2024.7.13 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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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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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 Side of the Moon> 2017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영상, 음악 6분 40초
 Courtesy of the artists, Lisson Gallery, Gió Marconi, 
Tanya Bonakdar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스웨덴 듀오 아티스트 나탈리 뒤버그(Nathalie Djurberg)와 한스 버그(Hans Berg)가 서울에 상륙했다. 듀오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에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송은 공간에 영감을 받은 구성과 신작이 돋보인다. ‘제53회 베니스 비엔날레(53rd Venice Biennale)’ 은사자상 수상자인 뒤버그와 프로듀서이자 음악가 그리고 작곡가인 버그는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듀오로 활동 중이다.

이들은 클레이 피규어에 기반한 그로테스크하고 매혹적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과 최면적(hypnotic) 사운드트랙을 통해 인간의 동물적 욕망을 다루는 작업으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기 시작했는데, 뒤버그의 애니메이션이 영상 속 스토리를, 버그의 음악이 짜임새 있는 작품을 직조한다면 이번 전시에서 조명은 관람객이 설치와 조각을 주체적으로 발견하도록 이끌고 공간을 정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듀오는 이에 대해 “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전시는 어둡게 조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송은의 아름다운 공간을 보고 밝은 조명을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직접 조도를 조정하는 등 평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공간을 조성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A Pancake Moon> 2022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영상, 음악 6분 14초 
Courtesy of the artists, Lisson Gallery
 (London, Shanghai, Beijing, New York, 
East Hampton, Los Angeles); Gió Marconi (Milan);
 Tanya Bonakdar (New York, Los Angeles)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문명의 대지 아래, 숨 쉬는 비밀’로 번역되는 전시명이 짐작케 하듯, 듀오는 지면 아래에서 벌어지는 일들, 즉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우리의 내면으로 향하는 여정을 제시한다. 전시의 동선 역시 이와 결을 같이하는데, 전시장에 들어선 뒤 2층부터 3층까지는 2003년 작업부터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숲의 모습과 의인화된 동물 및 오브제가 활용된 클레이 애니메이션을 감상하게 하고, 가장 마지막에 도달하는 지하 2층에서 관람객이 땅 아래 서려 있는 비밀을 발견하게 만듦으로써 스스로 내재된 이야기를 떠올리게 만든다.

“우리에게 예술이란 작업 과정 그 자체”라고 말하는 듀오는 아름다움이란 완벽함이 아닌, 완벽하지 않다고 인정하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그 가치라고 피력한다. 마리오 메이네티(Mario Mainetti) 프라다 재단(Fondazione Prada) 큐레이터 협력으로 완성도를 높인 이번 전시는 7월 13일까지 이어진다.  



<A Pancake Moon> 2022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영상, 음악 6분 14초 Courtesy of the artists, Lisson Gallery 
(London, Shanghai, Beijing, New York, East Hampton, Los Angeles);
 Gió Marconi (Milan); Tanya Bonakdar (New York, Los Angeles)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 문의 송은 02-344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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