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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213, Jun 2024

한국 근현대 자수_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2024.5.1 - 2024.8.4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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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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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현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1968 비단에 자수 148×238.2cm 작가 소장



인류의 오랜 문화유산인 자수는 바늘을 도구 삼아 다채로운 색실로 직물을 장식한다. 19세기 말부터 동시대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 속 시대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문화를 꽃피워 온 한국자수를 조망하는 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오는 8월까지 열린다.

전시는 총 4부에 걸쳐 진행된다. 먼저 1부 ‘백번 단련한 바늘로 수놓고’는 자수 실천에 변화의 조짐이 일어났던 19세기 말-20세기 초에 제작된 생활 자수, 복식 자수, 각종 의례 및 감상 자수 등 전통자수를 선보인다. 민간 여성들이 제작한 민수(民繡)이자 전통자수인 <자수 십장생도 병풍>(19세기)을 비롯 궁녀들이 수놓은 궁수(宮繡)이자 시카고 만국박람회에 출품된 <보료>(19세기) 등 양자의 정수를 볼 수 있고, 근대 전환기 급성장한 평안도 안주 남성 자수장인 집단이 제작한 일명 ‘안주수’ 작품도 전시된다.



송정인 <작품 A> 1965 
마대에 염색, 자수 170×313cm 작가 소장



특히 수불(繡佛)인 안제민의 <자수 지장보살도>(1917)가 사찰 밖으로 나와 처음 공개되니 놓치지 말 것. 이어 2부 ‘그림 갓흔 자수’는 미술공예로 거듭난 자수 실천의 변화를 담는다. 일제강점기 적지 않은 한국 여성이 일본 여자미술전문학교(현 여자미술대학)에 유학해 자수를 전공했는데, 박을복, 나사균 등의 자수 습작과 졸업 작품, 관련 자료 등을 아우르며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유학생들의 활동을 조명한다.

3부 ‘우주를 수건으로 삼고’는 추상이라는 새로운 조형 언어를 적극 수용한 송정인의 <작품 A>(1965), 김인숙의 <계절 Ⅱ>(1975) 등을 망라하며 광복 이후 아카데미 안에서 진행된 소위 창작공예, 즉 현대공예로서 자수의 면모를 톺는다. 끝으로 4부 ‘전통미의 현대화’는 한국전쟁 후 자수가 근대화, 산업화 시대에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산업공예로 그리고 보존·계승해야 할 전통공예로 부각되는 과정을 그린다.



이장봉 <파도> 1995 
비단에 자수 80.5×66cm 유족 소장



전통의 계승과 현대화를 진지하게 고민했던 국가무형문화재 자수장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자수라는 바깥의 사유를 통해 근현대 자수의 계보와 불연속성을 고찰하고 순수미술 중심으로 서술되는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지평을 확장하는 자리는 8월 4일까지 마련된다.  


· 문의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02-202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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