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존 코너 John Kørner
<Running towards the sun II> 2018 Acrylic on canvas 180×150cm(70 7/8×59 1/8in) ⓒ John Kørner Courtesy the artist and Victoria Miro, London/Venice
눈이 부시게 샛노란 배경에 두 명의 실루엣이 어딘가를 향해 뛰어간다. 작품 제목에 따르면 이들이 향하는 방향엔 태양이 떠 있다. 다리는 허리에 닿을 듯 높이 들고, 옷자락을 휘날리며 달려가는 두 인물에겐 얼굴이 없다. 아니, 희미한 뒤통수는 짙은 배경 속으로 흩어져 형체를 잃어간다. 두 사람 주변에는 이들의 뒤통수를 닮은 타원형의 형체가 겹겹이 자리하지만 함께 뛰는 사람인지 거리 풍경인지는 도무지 알 수 없다. 덴마크에서 태어나 현재 코펜하겐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예술가 존 코너는 가벼운 붓 터치와 개성 있는 컬러의 회화로 알려져 있다. 세계와 사회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진다는 점을 주목하는 작가는 말한다. “인구가 증가하고, 과학은 정교해지며 인간이 상호작용하는 방식도 달라졌다”라고. 그림 속 달리기는 “가속화된 사회의 메타포”라고. 가속화된 사회에서 우리는 무엇을 향해 달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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