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파레노 Philippe Parreno
<Fraught Times: For Eleven Months of the Year it's an Artwork and in December it's Christmas(July)> 2017 Cast and painted stainless steel Height 360cm, Ø 240cm Photography credit: Andrea Rossetti Courtesy the artist and Pilar Corrias, London
올해 ‘아트바젤(Aat Basel 2017)’엔 뜻밖의 주제가 이슈였다. “바젤에 일찍 찾아 온 크리스마스(Christmas comes early to Basel)”라는 한 기사 제목처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작품들이 언리미티드(unlimited) 섹션을 장식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필립 파레노의 (2017)는 영락없이 크리스마스트리 같은데, 실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조형을 채색한 것이다. “8월의 크리스마스!” 폭염의 아이콘 8월은 자연스레 ‘크리스마스’와도 연관된다. 우리가 기억하는, 달달한 기억의 영화 한편 때문에 말이다. 그런 와중 「퍼블릭아트」도 파레노의 크리스마스트리에 마음을 뺏겼다. 예술 작품에 대한 인식을 끊임없이 흔들며 역설을 제시하는 작가는 지난 2008년 첫 번째 가짜(?) 트리를 만든 후, 11개월간 예술 작품이었다가 진짜 크리스마스가 도래한 12월엔 본연의 역할을 하도록 꾸몄었다. 무엇이 주고 무엇이 객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이 작품은 어떤 대상이 시간과 계절에 영향을 받는 것에 대한 물음이며 동시에 답인 셈이다. 한편 프랑스 파리에서 거주하며 활동 중인 파레노는 조각, 영화, 영상, 사운드, 퍼포먼스 등 여러 매체를 넘나드는 예술가로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전시를 하나의 작품으로 간주하며 공간을 점령, 리얼리티와 픽션 사이의 경계에 의문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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