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e Zukunft merkt man sichbesser als die Vergangenheit> 2014 ⓒ Familie Weiss Wien Image courtesy of Leopold Museum
T.S.앨리엇(T.S.Eliot)은 <황무지(The Waste Land)>의 첫줄에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썼다. 편집부는 조금은 기괴해 보이는 표지 이미지를 두고 설왕설래하던 순간, 이 문구를 떠올렸다. 그리고 4월은 봄의 시작이니 화사해야한다는 전형성에서 조금은 비켜서기로 했다. 피터 젱을은 한국에선 거의 알려진 바가 없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아티스트다. 작가 스스로 말하는 것처럼 “개성 있고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회화 작업을 주로 해왔다. 어딘지 불가해하고 비현실적인 이 작품에서는 언어의 사용에 의한 그래픽적인 요소와 강렬한 색감이 두드러진다. 어린 아이가 화난 체 할 때 보통 하는 몸짓처럼 두 손가락으로 뿔을 만들며 화면 가운데 앉은 남자는 작가의 자화상인 듯 보이기도 한다. 주변에 아랑곳하지 않고 강렬한 눈빛으로 우리를 응시하는 이 사람처럼, 4월이 잔인하든 황폐하든 언제나 따뜻하고 당당하시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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