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o the New World> 2011 피그먼트 프린트 (pigment print) 107×107cm 사진: 작가제공
창문 너머로 히치콕의 영화에서 봄직한 새들이 떼 지어 날아다니고 물에 반쯤 잠긴 벽시계는 여전히 빛을 내고 있다. 창틀 위 유리병엔 종이가 꽂혀 있고 흠뻑 젖은 채로 어디론가 향하는 잠옷 차림의 여인이 있다. 천장에 둥실 떠오른 여러 척의 배에 매달린 끈을 한 손에 쥐고 물 속을 헤집고 나가는 주인공. 라는 제목처럼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가는 듯 담담하면서도 굳센 이 모습은 이번 호 특집 ‘원-맨 아트워크’와도 닮아있다. 이 여인에게는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이며 각각의 사물은 어떤 단서를 쥐고 있을까? 상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인간의 삶 속에 드리운 아찔하고도 위험한 감정을 극적인 사진으로 재현하는 미국 출신 포토그래퍼 제이미 발드리지. 다소 난처한 상황에 모델을 끌어다 놓고, 마치 현실세계가 아닌 것 같은 미지의 공간을 만드는 초현실 사진이 그의 대표 시리즈다. 주 활동지인 미주지역을 넘어 프랑스,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과 아랍에서 열리는 다양한 전시에 참여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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