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샬 레스Martial Raysse
<Radieuse des nuages> 2012 캔버스에 템페라 60×73cm Photo: Pauline Guyon Pinault Collection ⓒ Martial Raysse by SIAE 2015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가장 ‘핫(hot)'한 인물을 꼽으라면 누가 될까? 영예의 수상자들을 뒤로 하고, 바로 마르샬 레스의 작품 속 여인을 지목하고 싶다. 비엔날레 프리뷰 기간 동안 베니스 전역을 도배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닌 신비롭고 청초한 여성의 얼굴. 꽃분홍색 뺨에, 보랏빛 아이섀도와 립스틱을 이리도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는 자, 그 누가 있으랴! 마르샬 레스는 1936년 프랑스 도예가 집안에서 태어난 신사실주의(Nouveau Realisme) 미술가다. 초창기 기존 이미지나 오브제를 차용한 작품을 주로 선보였던 그는 팝 아티스트들과 흐름을 같이 하기도 한다. 네온을 이용한 인공적인 빛을 현란하게 다루다가도 다시금 전통적인 회화를 고집하는 레스가 예술 안에서 주무르는 영역은 참으로 다채롭다. 한 예술가의 작품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다. 현재 베니스 팔라초 그라시(Palazzo Grassi)에서 선보이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그의 개인전은 오는 11월 30일 까지 장기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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