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아트 2014년 10월호
Contents
023 Publisher's Anniversary Message
진정한 모색_백동민
025 Editorial
시작과 시작사이의 무한한 거리_정일주
026 Art Blog
김상진_Phantom Sign
권오상_Structure
2014 아시아현대도예
정현
Filtering_소음-국제 협업 별별예술프로젝트
조습_어부들
032 Another View
미술관 속 동물원
040 Special Feature
지금, 광주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 터전을 불태우기_최효준
오쿠이 엔위저·바르토메오 마리·샐리 탤런트
아네트 쿨렌캄프·압델라 카룸 인터뷰_편집부
광주비엔날레를 불태우라_장석원
072 Public Art
공공예술의 공공성과 공동체의 공공성
080 Artist
아니쉬 카푸어·친밀한 숭고
유영호·특정한 사물 / 드러난 생명
박문희·보이는/보이지 않는 형체 속 숨겨놓은
100 Art world
프랑스
중국
미국
& world exhibition news
118 Exhibition Preview
124 Meta Criticism
인정받는 현대미술이 갖는 힘!?
128 Exhibition Review
134 Art in news
이응노미술관과 뮤지엄앤더웹(MWA) 공동 주최
2014 국제미술평론가협회 학술대회 & 총회
제7회 양현미술상 태국 작가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선정
이불 작가 ‘2014 눈(Noon)예술상’ 중견작가상 수상
아라리오뮤지엄 제주 개관
etc
138 Culture
싸구려 인조인간의 노랫말
청춘밴드 ZERO
프라이드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140 Art in book
142 대구미술관으로 부터 온 편지
144 Postscript
Cover Story
퓨어 에빌(Pure Evil)
<장 미셸 바스키아의 악몽 (Jean-Michel Basquiat's Nightmare)> 33.5×27.6 inches
누구나 단번에 알아챌 수 있다. 한쪽 눈에 검은 눈물을 흘리고 있는 그는, 앤디워홀의 절친이자 27세의 나이로 요절한 천재예술가 바스키아(Basquiat)다. 바스키아는 어린 시절 영재학교 시티애즈스쿨(City-as-School)을 다니면서 알 디아즈(Al Diaz)를 만나 낙서그룹 SAMO(Same Old Shit의 약자)를 결성하기도 했다. 그의 얼굴 옆 낙서 'KING SAMO’는 이 그룹명에서 따온 것인데, ‘KING’과 함께 머리에 씌워놓은 왕관 낙서는 바스키아를 팝아트의 왕이자, 낙서의 왕으로 추대한다는 퓨어 에빌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랄까. 귀족집안에서 태어나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던 퓨어 에빌은(믿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는『유토피아』를 쓴 토마스 모어의 후손이란다) 1990년, 미국 캘리포니아로 떠난다. 10년간 그곳에 거주하면서, 일렉트로닉 음악 문화, 스케이트보드 문화, 서해안가의 그래피티 문화에 영향을 받아 기묘한 뱀파이어 토끼를 그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현재는 유토피아적 꿈이 붕괴한 자리, 종말론적 신화 등 세상의 어두운 부분들을 탐험하는 작업들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바스키아의 눈물은 캔버스에 머무르지 않고 땅 바닥으로까지 흘러 떨어지는데, 그 검은 눈물 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가자 지구, 세월호 사건 등 현실의 많은 가슴 아픈 일들이 환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