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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213, Jun 2024

당신의 쓸모를 굳이 묻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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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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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전경



‘2024 공예주간’을 맞아 열린 특별전 <당신의 쓸모를 굳이 묻지 않겠습니다>가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전통 한옥 무계원에서 지난 5월 17일부터 26일까지 총 10일간 열렸다. 현대공예의 경계를 탐험하는 전시에는 총 17명의 작가 곽철안, 김동해, 김동현, 김성우, 김예지, 김지혜, 김한라, 박지원, 박진선, 여주용, 윤준호, 이시평, 이형준, 최나운, 편예린, 한우현, 황준환이 참여했다.

공예는 본래 쓰임새가 있는 기물을 조금 더 공들여 쌓고, 다듬고, 깎고, 굽고, 기우고 이어 유려하게 만드는 것으로 핵심 맥락이 그 쓰임새에 있었으나 현대공예에선 그 의미가 점차 모호해지고 있다. 전시는 그 연장선에서 스스로를 규정하는 ‘쓰임’이라는 절대적인 규율에 맞서 그것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혼탁하게 만들어 되려 쓰임의 기준을 발견하는 오늘의 젊은 공예가들의 치열한 질문을 담았다.

박제된 공예의 답습과 정량화된 기준에 의한 가치 판단을 거부하는 작가들은 자신만의 쓰임을 직접 발견하고 계량화된 규칙과 규율의 세계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그리고 이러한 여정은 오직 쓸모만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평가받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작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한다.  쓸모를 찾지 말라는 선언이 아닌, 자신만의 쓸모를 찾을 때까지 조용히 기다려주겠다는 자세로서, 전시는 좀 외롭고 지치고 고달플지라도 쓸모를 찾아 나서는 여정이 계속되기를 응원하는 마음을 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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