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1. Key Work
현재 위치
  1. Key Work
현재 위치
  1. Key Work
현재 위치
  1. Key Work
Issue 213, Jun 2024

심상(心像)

Share this

Save this

Written by

편집부

Tags

<심상표정>



작가 김유홍의 열세 번째 개인전 <심상(心像)>이 지난달 1일부터 21일까지 광주대학교 호심미술관에서 열렸다. 매일 도를 닦듯 돈오(頓悟)와 점수(漸修)를 넘나들며 무아의 경지로 다양한 표정을 그리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 삶의 향기를 품은 작업 총 157점을 선보였다.

광주에서 오랫동안 입시 미술을 지도하고 작품 생활도 꾸준히 해 온 김유홍은 어느 날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그리곤 서울 근교에 작업실을 마련해 심상 표정 작업에 몰두한다. 매일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그는 마음속 다양한 감정과 표정을 추상적 이미지로 그려내는데, 이에 관해 작가는 “일단 시작된 선은 끊임없이 변화를 이루다 시작된 부분과 맞닿을 때 종료된다.

다양한 상상력과 해석으로 천태만상(千態萬象)의 표정을 일필로 완성한다”고 설명한다. 10여 년 전부터 3호 개별 만상 작업을 시작한 김유홍은 현재 8,000여 점을 그렸고 선과 면의 혼재 혹은 겹치는 색을 통해 인간 내면의 삼라만상을 표현하곤 한다. 각기 다른 사람들의 마음속 심상을 담아내는 것이다.



<심상표정>



일반적으로 구상에서 점차 추상으로 발전한 서양예술과 달리 동양예술은 줄곧 사의(寫意)를 추구했다. 사의는 서양의 추상 개념에 해당하는 것으로, 동양예술의 근간인 사의엔 본디 추상 미학적 관념이 내재하고 있다. 흉중구학(胸中丘壑)이 그것이다. 이는 마음속에 언덕과 골짜기의 심상(心象)이 있다는 뜻으로, 마음속에 품고 있는 이상향을 이른다. 동양 산수화에서 중요시되는 일종의 심상 풍경으로 산수를 심상으로 파악해야 이상향의 산수화를 그려낼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처럼 동양의 사의적 시각으로 인간의 심상을 사유하며 자유자재로 마음 표정을 그리는 김유홍의 내면세계는 사의로 그득하다. 동양의 사의적 시각으로 바라본 인간 마음의 표정을 자유자재로 표현하는 그의 작업에 대해 최준호 호심미술관장은 “춤을 추듯, 웃듯, 연기처럼 사라지듯, 다른 사람과 얘기하듯, 혼자 턱을 괴고 사유하듯 한다”며 “심상 표정 작업을 통해 세상의 이치와 인간 삶의 희(喜), 노(怒), 애(哀), 락(樂)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김유홍은 1960년생으로 1983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2008년 ‘제7회 고양국제아트페어’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 아트페어 등에 참여하며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국제시각문화예술협회, 청유회 등의 회원이다.







온라인 구독 신청 후 전체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구독하기 Subscribe 로그인 Log in

More Articles




메모 입력
뉴스레터 신청 시, 퍼블릭아트의 소식을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면 뉴스레터 구독에 자동 동의됩니다.
Your E-mail Send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