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반죽으로 두텁게 쌓아 올려 마티에르(matière)의 물성이 두드러지는 장마리아의 개인전이 9월 9일부터 10월 4일까지 가나아트 한남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신작 회화 ‘Spring Series’와 ‘In Between-Spring Series’ 연작을 공개한다. 먼저 화면 위를 긁어내며 생긴 자유로운 선으로 그라피티를 연상시키는 ‘Gray is The New Black’ 연작은 작가 스스로 내면을 성찰하게 만든다. 이어 구상에서 추상으로 조형 언어를 바꾸는 ‘In Between’ 연작은 자신을 넘어 타인과의 사이, 즉 관계에 주목하는 작품이다.
<In Between- Spring Series (White Brown1)>
지난해 같은 시기에 시작한 ‘Spring Series’ 연작에서 회반죽 아래 가려졌던 색채들을 자신 있게 드러냈던 것에서 말미암아, 이번 전시에는 두 연작이 조합된 ‘In Between-Spring Series’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리듬감 있게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흔적과 그로 인해 표면으로 올라온 회반죽 밑에 가려졌던 색채의 향연은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작가는 “짓고 허무는 순환의 반복 과정은 상처가 나고 새살이 돋듯이 인간관계에서 수반되는 감정의 상처 또한 위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마리아는 1981년생으로 2005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했다. 서울, 뉴욕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고 인사아트센터,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등에서 열린 그룹전에 참여한 바 있다.